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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아동문학가 초연 박용열 선생 별세
  • 민족사_불교포커스
  • 승인 2021.02.10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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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아동문학가 초연(超然) 박용열 선생이 지병으로 2월 8일 세수 90세로 별세했다.

박용열 선생은 아동문학, 특히 불교아동문학가로서 탄허스님의 출가 제자였고 의사로서 속초 아야진에서 의원을 개업하여 활동했으며, 시인이었다. 

1929년 함경북도 청진에서 태어난 박용열 선생은 성진의학전문학교를 졸업한 후 한국전쟁 1·4후퇴 때 월남, 백골부대 수색대에 입대해 복무하던 중 고성 남강 전투에서 직사포를 맞아 폐를 절제하고 발가락도 절단해야 했다

6. 25참전화랑은성무공훈장을 받고 명예 제대한 그는 1954년 평창 월정사에 들어가 탄허 큰스님을 은사로 삼아 '초연超然'이라는 법명으로 출가수행을 했고, 출가수행중인 1959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동시 '노을'이 당선되면서 문단에 입문했다.

1967년 의사고시에 합격한 시인은 고성 아야진에 신진의원을 개업, 진료와 작품활동을 병행했다. 손자들의 돌 기념으로 '아가에게 엄마에게','할아버지와 손자' 등의 동시집을 펴냈고, 한국불교아동문학회장을 역임했다. 오대산 월정사에 시인의 시비가 있다.

은사 탄허스님 탄생 100주년을 맞았던 지난 2013년에도 시집 <오대산 가는 길>을 내는 등 활발히 활동해 왔다. 1979년 한국동시문학상, 1985년 동시집 <고요>로 한국불교아동문학상을 수상했고, 한국불교아동문학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오대산에는 그가 탄허스님을 그리며 쓴 시 '오대산 가는 길'과 대표작 '노을'이 새겨진 시비가 있다.

발인은 2021년 2월 10일(수)이고 국립유공자로서 국립현충원에 안장된다.

<등단작>

노 을 / 박용열

고추잠자리 날던 푸른 하늘에
고추같이 빠알간 노을이 떴다.

나뭇잎이 우수수 지는 두메에
애기 중이 울리는 저녁종소리

까마귀 날아가는 고개 저쪽에
감빛처럼 익어가는 노을이 졌다.

('경향신문 1959년 1월 1일자 신춘문예 발표에서')

<주요 작품>

고 요 / 박용열

아기 스님 혼자서
산딸기를 따다가
산속의 한나절이 하도 심심해

풀숲에 숨은길 작은길 따라
옹기 종기 버섯 동네
도랑물이
졸 ~
졸 ~
가로 막혀서

나뭇가지 꺾어다가
다리를 놓아주자
소풍 나온
개미떼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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