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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대구박물관, '구미 선산 금동불 조사연구' 배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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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3.26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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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선산 금동불 조사연구' (사진출처 : 국립대구박물관)

국립대구박물관(관장 함순섭)은 '국립대구박물관 소장품조사연구 4 : 구미 선산 금동불 조사연구'를 배포한다. 이 보고서는 국립대구박물관이 매년 한 해 동안 수행해 온 다양한 문화재 조사연구 성과를 기록하는 문화재 조사연구 보고서이다.

이번 조사연구는 국립대구박물관이 전시하고 있는 국가지정문화재인 구미 선산 금동여래입상(국보 제182호) 1점과 금동관음보살입상(국보 제183호, 국보 제184호) 2점을 대상으로 하였다. 금동불 3점은 1976년 3월 경상북도 선산군 고아면(오늘날 경상북도 구미시 고아읍)에서 함께 발견되었다. 학술적으로 가치를 인정받아 같은 해 4월에 국보로 지정되었다. 발굴 경위와 경과, 금동불의 기본 조사 결과를 보고하였으며 그 이후로 여러 전시에 출품되었다. 우리나라 고대 불교 조각을 대표하는 불상이지만 최초 보고 이후로 심층적인 연구가 이루어지지는 못했었다. 

국립대구박물관에서는 금동불 3점에 대해 보존과학 장비를 활용하여 불상의 겉과 속을 다각도로 살펴보았다. 다양한 장비를 활용한 비파괴조사를 시행하여 문화재의 눈으로 볼 수 없는 부분을 드러내 보여주고 재질, 제작기법 등을 검토하였다. 

보고서는 1부 ‘금동불의 과학적 조사’에서는 각 불상의 비파괴조사 결과를 수록하였다. 3차원 정밀촬영(3D스캐닝)을 실시하여 불상 구조를 실측도면으로 작성하고 정확한 구성과 계측치를 처음으로 제작하였다. 육안으로 구별이 어려운 표면 관찰은 현미경 조사를 실시하였다. 국립중앙박물관 보존과학부의 협조를 얻어 문화재 비파괴조사 방법인 전산화 단층촬영(CT)과 엑스선 형광분석(XRF)을 실시하였다. 제작기법 연구에 필요한 내부 구조를 확인하고 구성 성분도 밝혔다. 

그 결과 CT단면 영상에서 보이는 기포 크기와 빈도에 따라 금속의 밀도를 구별하였다. 금동불의 주성분은 3점 모두 구리(Cu)-주석(Sn)-납(Pb)의 3원계 청동이며 입술은 수은(Hg)이 검출되어 진사/주로 채색한 것으로 추정하였다.
  
2부 ‘금동불에 대한 고찰’에서는 국립박물관 불교 미술 전문가들이 고대 불교 조각사에서 이 불상들이 갖는 의의를 다루었다. 금동여래입상은 허형욱(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관), 금동관음보살입상 2점은 권강미(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관)와 김지호(국립부여박물관 학예연구사)가 담당하였다. 시기가 비슷한 다른 도상과 비교하고 과학적 조사 내용을 덧붙여 제작시기를 추정하였다. 

끝으로 실측도면(1:1 비율)과 전개도(1:2 비율)를 실어 이해를 도왔다. 

보고서에 수록된 금동불 3점은 3월 15일부터 6월 13일까지 열리는 국립대구박물관 특별전 "빛의 과학, 문화재의 비밀을 밝히다"에서 그 연구 성과를 만날 수 있다.

왼쪽부터 국보 제182호 금동여래입상 (통일신라 8세기 초), 국보 제183호 금동관음보살입상 (신라 7세기), 국보 제184호 금동관음보살입상 (신라 7세기) (사진출처 : 국립대구박물관)
국보 제182호 금동여래입상 CT종단면 이미지, 국보 제183호 금동관음보살입상 CT종단면 이미지, 국보 제184호 금동관음보살입상 CT종단면 이미지 (사진출처 : 국립대구박물관)
국보 제182호 금동여래입상 실측전개도 (사진출처 : 국립대구박물관)
국보 제183호 금동관음보살입상 실측전개도 (사진출처 : 국립대구박물관)
국보 제184호 금동관음보살입상 실측전개도 (사진출처 : 국립대구박물관)

[보고서 세부 내용] 

■ 국보 제182호 금동여래입상은 현존하는 우리나라 금동여래입상 가운데 크기가 크고 조형적으로도 완성도가 높다. 이중으로 예리하게 음각 처리된 눈썹과 살짝 돌출되어 선명하게 구분되는 눈두덩은 통일신라 금동불의 전형적인 눈 부위 처리방식이다. 입술과 턱 아래 오목한 음각선, 몸에 비해 작은 두 손, 불상의 밑면과 발목의 구조, 뒷면의 폭치구멍 등 통일신라 불교 조각의 여러 특징을 지니고 있다. 도상적으로 가장 큰 특징은 옷주름 형식에 있으며 여러 장신구를 착용하지 않은 단순한 모습의 여래상이다. 

비파괴조사 결과 청동에 수은아말감 기법으로 금도금을 한 금동불로 확인되었고, 불상 내부 공간과 폭치가 확인되는 중공식 주조법으로 제작되었다. 대좌와 광배는 따로 제작하여 불상에 결합시킨 별주결합식인데 최초 발견 당시 대좌는 없었다. CT스캐닝 영상에는 단면에 큰 기포가 많아서 금속 조직의 밀도가 높지 못함을 알 수 있다. 주성분은 구리(Cu)-주석(Sn)-납(Pb)의 3원계 청동이며 눈 중앙에서는 흑갈색 입자가 관찰되었고, 눈동자에는 철(Fe)이 검출되었다. 입술에서는 수은(Hg)이 검출되어 진사/주로 채색한 것으로 추정된다.

■ 국보 제183호 금동관음보살입상은 머리에 여래상 형식의 화불이 있는 삼면관을 쓰고 오른손에 보주를 잡고 있으며 연화좌蓮花座 위에 서 있는 모습이다. 어깨 양쪽 끝에서 늘어진 영락이 허리 부근의 둥근 꽃 모양 장식을 중심으로 ‘X’자 형태로 교차하고 있다. 장식성이 강한 ‘X’자형 영락은 중국의 북제 지역에서 유행하기 시작하여 수·당으로 이어지고 있는 보살상의 형식이며 오른쪽 무릎을 약간 구부린 삼곡 자세의 특징을 통해 초기 초당 양식이 반영된 7세기 중엽에 제작되었다고 추정된다. 불상 뒷부분에는 목 아래에 촉(枘)이 있어 불상을 장엄하는 광배가 결합되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비파괴조사 결과 청동에 수은아말감 기법으로 금도금을 한 금동불로 확인되었고, 불상 내부 공간이 확인되는 중공식 주조법으로 제작되었다. CT스캐닝 영상에는 단면에 기포의 개수가 적고 크기도 작은 것이 확인되어 금속 조직의 밀도가 높음을 알 수 있다. 주물의 모양을 볼 때 머리에서 목까지 심芯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며 불상 뒷면 등과 하반신에 각각 1개씩 폭치가 있는 점이 특이하다. 주성분은 구리-주석-납의 3원계 청동이며 입술에서는 적색 입자가 발견되어 수은을 주성분으로 하는 진사/주로 채색한 것으로 추정된다.

■ 국보 제184호 금동관음보살입상은 목걸이와 팔찌를 비롯한 이중의 영락과 천의 자락으로 신체 전반을 매우 화려하게 장식한 우리나라에서 보기 드문 금동불 사례이다. 삼면장식에 화불이 표현된 보관과 허리에서 교차하는 ‘X’자와 외곽을 따라 크게 ‘U’자를 그리는 이중의 화려한 영락 장식은 중국의 수대 보살상의 고식적인 영향을 엿볼 수 있다. 도드라진 가슴의 표현과 잘록한 허리, 크게 뚫린 귓불은 초당대 이후의 진전된 요소가 반영된 것으로 이 불상의 제작 시기는 삼국시대 말 내지 통일신라 초인 7세기 후반경으로 추정된다. 

비파괴조사 결과 청동에 수은아말감 기법으로 금도금을 한 금동불로 확인되었고, 대좌와 광배는 따로 제작하여 불상에 결합시킨 별주결합식인데 최초 발견 당시 대좌는 없었다. 신체와 분리시켜 표현한 영락 장식, 별도로 주조한 다음 결합한 것으로 추정되는 왼쪽 천의의 표현은 통일신라 초기 금동불 주조의 새로운 양상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 하겠다. CT스캐닝 영상에는 머리 내부는 빈 공간이 없이 주물로 가득차 있으며 단면에 큰 기포가 많아 금속 조직의 밀도가 높지 못함을 알 수 있다. 가슴부터 종아리 부분까지 철심이 이어지며 인위적으로 형성된 장방형의 중공이 있다. 주성분은 구리-주석-납의 3원계 청동이며 촉을 보강하기 위해 덧댄 금속판과 못은 순동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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