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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 갑사 대웅전·의성 대곡사 범종루, 보물로 지정국보 '영천 은해사 거조암 영산전'은 '영천 거조사 영산전'으로 명칭 변경
  • 문화재청_불교포커스
  • 승인 2021.04.04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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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 제 2120호 공주 갑사 대웅전 (사진출처 : 문화재청)

  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은 충청남도 유형문화재 '공주 갑사 대웅전',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의성 대곡사 범종루'를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하였다. 또한, 국보인 '영천 은해사 거조암 영산전'의 명칭을 원래 명칭인 '영천 거조사 영산전'으로 변경하였다.

  보물 제 2120호로 지정된 공주 갑사 대웅전은 정유재란 이후 갑사에서 가장 먼저 재건된 건축물 중 하나로 이후 여러 차례 중수를 거쳤고, 현재까지 이어져 오면서 대체로 원형을 유지해 온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대웅전 내부의 '갑사소조삼세불(보물)'이 1617년에 만들어졌고, 1659년에 '갑사사적비'가 세워지는 과정을 고려하면, 갑사 대웅전의 건립연대는 17세기 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17세기 건축으로서 갑사 대웅전은 전환기 건축의 특징을 지닌다. 정면 5칸, 옆면 3칸의 맞배집 구성인데, 정면이 5칸이면서 맞배지붕을 한 사례는 많이 남아 있지 않다. 정면과 배면 공포의 형식이 같고, 기둥 간격이 정면 중앙 3칸이 12척, 옆면과 나머지 주칸은 8척으로 나타나 기둥을 일정한 간격으로 배치하였다. 목구조에서 휘어진 재료를 최소한으로 가공하여 사용한 것은 경제적 상황과도 연관되어 이 시대에 새로 등장한 경향이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갑사 대웅전은 17세기에 지어진 다포계 맞배집의 전형적인 형식을 공유하면서 조선 후기의 건축적 경향을 제안하고 있다는 점에서 건축사적 가치가 높다.

 맞배지붕은 건물의 모서리에 추녀가 없고, 용마루까지 측면 벽이 삼각형으로 된 지붕이고, 다포는 공포를 기둥 위와 기둥과 기둥 사이에도 꾸며 놓은 건축양식이다.

  또한, 연혁과 유래를 알 수 있는 각종 기록과 유물이 잘 남아 있고, 평면구성과 공포의 구성수법, 상부 가구와 닫집(건물 내부의 불단 위에 또 하나의 지붕모양을 짜 올린 것) 등을 비교적 잘 간직하고 있는 등 17세기의 특징을 보여주고 있다

 

보물 제 2121호 의성 대곡사 범종루 (사진출처 : 문화재청)

 보물 제 2121호 의성 대곡사 범종루는 대곡사 창건 전후 사적기의 기록을 통해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의 병화로 전소되어 17세기 중·후반인 1644년에서 1683년 사이에 중창되었다고 전해진다. 범종루는 정면 3칸, 옆면 3칸의 2층 누각 건물이다.

현존하는 누각 건축 중 17세기 전반의 것은 대부분 3칸 평면을 가지고 있고, 이후 누각 평면이 3칸에서 5칸, 7칸으로 점차 확장되어 가는 경향을 살펴볼 때 범종루는 기존에 남아 있는 누각 건축 중에서도 이른 시기인 17세기 전반의 특징을 가지는 것을 알 수 있다.

  자연곡선이 살아있는 누각의 하부 기둥은 임란 이후 목재수급의 어려움, 조선 후기 자연주의 사상과 맞물려 살림집과 사찰 등에서 많이 사용되었다. 대들보는 대개 단일부재로 쓰이는 것이 일반적인 형태이나 범종루는 같은 크기의 부재가 2단으로 걸려 있다. 이처럼 2단의 보(기둥과 기둥 위에 수평으로 걸진 부재로 상부의 하중을 받는 부재)가 쓰이는 형식은 보기 드문 사례이며 상부 보 부재가 대들보 역할을 하고, 하부 보부재는 보받침 부재의 역할을 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다른 누건축을 비롯한 사찰불전에서 찾기 어려운 사례이다.

  기둥 사이에도 포를 둔 다포계 양식이나 중앙 칸에 화반(기둥 사이에서 창방(기둥상부에 가로지르면서 기둥과 기둥을 서로 연결한 부재) 위에 설치하여 상부 부재를 받치는 넓은 판재)을 사용한 점은 주로 주심포(공포가 기둥 위에만 배치된 건축양식)와 익공(기둥 위에서 전면으로 조각한 부재를 내민 부재(쇠서)를 놓아 꾸민 건축양식)양식에서 많이 쓰이는 형식으로 다포, 주심포, 익공의 공포양식이 고루 나타나는 절충적인 건물이라 할 수 있다. 화반은 중앙칸에 올려져 상부가구를 받고 있는데 이는 상부구조를 견디기 위한 의도적 구성이며, 정‧배면이 좌‧우측면보다 크고 화려하게 조각하였다. 

  공포의 첨차(공포에서 기둥위에 도리방향으로 살미와 십자맞춤으로 되는 짤막한 부재)와 살미(공포에서 보방향으로 첨차와 직각으로 짜올린 부재로 초새김한 의장 부재)의 형태, 창방을 비롯한 다수 부재의 의장적 요소 등에서 조선 중·후기의 건축적 특징이 잘 남아 있다. 특히, 중앙칸에 주간포(기둥과 기둥사이에 짜인 공포)를 생략하고 화반을 대체한 절충식 양식이 주목된다. 범종루는 의성지역의 불교사찰이 부흥하기 시작한 17세기의 양식적 변화를 잘 간직하고 있는 문화유산으로서 누각 건축의 변천과정을 살필 수 있는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된다.

국보 제 14호 영천 은해사 거조암 영산전 (사진출처 : 문화재청)

  한편, 국보 제 14호는 그동안 '영천 은해사 거조암 영산전'으로 불리던 것을 '영천 거조사 영산전'으로 명칭을 변경하였다. '거조암' 이란 명칭은 1912년 은해사의 말사가 되면서 바뀐 이름으로 원래 명칭은 거조사였다. 1478년 서거정이 편찬한 '동문선'등 각종 문헌에 거조사로 명명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2007년 조계종에 거조사로 사명을 인정받았고, 굴조사(2003~2005)를 통해서도 상당히 넓은 사역에 불전과 탑 등이 확인되는 등 사찰로서의 면모도 보여주고 있다. 따라서 그동안 '영천 은해사 거조암 영산전'의 문화재 명칭은 '거조사'의 본래의 이름을 되찾아 '영천 거조사 영산전'으로 변경하였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보물로 지정된 '공주 갑사 대웅전', '의성 대곡사 범종루'를 체계적으로 보존·활용하도록 해당 지방자치단체 등과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명칭 변경된 '영천 거조사 영산전'은 안내문 개선과 홍보 등을 해당 지방자치단체 및 소유자와 협의하여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 본 저작물은 문화재청에서 2021년 3월 23일 작성하여 공공누리 제1유형으로 개방한 '새소식 > 보도/해명 > 「공주 갑사 대웅전」·「의성 대곡사 범종루」·「순천 팔마비」 보물로 지정 (작성자 : 문화재청 유형문화재과)'을 이용하였으며, 해당 저작물은 '문화재청, http://www.cha.go.kr' 에서 무료로 내려받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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