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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식·주인공 주제 대행선연구원 제10회 계절발표회 열어9월 11일 한마음선원 안양본원에서
  • 대행선연구원_불교포커스
  • 승인 2021.09.14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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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행선연구원 제10회 계절발표회 개회식(사진출처 : 대행선연구원)

대행선연구원(원장 권탄준)은 9월 11일(토) 한마음선원 안양본원에서 제10회 계절발표회를 열고 대승불교에서 육식금지 문제와 대행선사의 주인공 사상에 대한 논문을 발표했다.

이날 계절발표회는 한마음선원 유튜브를 통해 온라인 생중계됐으며, 현장 참석은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 지침 준수를 위해 사전예약을 받아 이뤄졌다.

대행선연구원 계절발표회에서 발표하는 안성두 교수(사진출처 : 대행선연구원)

"'내가 싫으면 남도 싫다' 황금률, 
대승불교 육식 거부 근거로 작용"
안성두, 슈미트하우젠 저서 분석
대승불교 육식 거부 근거들 살펴

안성두 서울대 교수는 이날 계절발표회에서 발표한 '대승불교에서 육식의 거부와 그 근거' 논문에서 '모든 존재는 고통과 죽음을 싫어하기에 살생을 해서는 안된다'는 황금률이 대승불교의 육식 거부의 근본이 됐다고 주장했다.

이날 발표한 안 교수의 논문은 람버트 슈미트하우젠의 최근 발간 저서 '인도불교에서 육식과 채식주의'를 분석하고, 대승경전의 기록에서 육식 포기의 근거를 찾았다. 

그에 따르면 베다의 희생제의를 반대해 "살생은 잔인함의 표현"이고 "동물에 대한 보살핌과 공감에 의해 살생을 멀리해야 한다"는 초기불교의 아힘사 원칙이 도입됐다. 아힘사에서의 공감은 '모든 존재들이 자신처럼 고통과 죽음을 싫어한다'에 바탕을 두고 있으며, 불살생을 촉발시키는 '황금률'의 형태로 나타났다.

"내가 그렇듯이 그들도 그렇다. 그 자신을 비교로 하여 그는 살생하거나 살생하도록 시켜서는 안된다"와 같은 '숫타니파타'의 게송이 불살생의 '황금률'을 보여준다는 게 안 교수의 설명이다. 

초기불교는 불살생을 기조로 하고 있으나 승려의 식육을 완전히 금지하지는 않았다. 실제 붓다는 '삼종정육'이라는 육식의 단서 조항을 제시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교단 내 채식주의 경향이 강해졌는데, 서기 250년경부터 편찬되기 시작한 여래장 계열 대승경전들에서 채식주의를 옹호하는 논변들이 강하게 제기됐다.

실제 '대승열반경'에서 붓다는 "지금부터 나는 성문들에게 육식하는 것을 더 이상 허용하지 않는다"고 선언했고, '앙굴리말라경'에서는 '일계(一界)'의 개념을 사용하는데, 모든 중생이 여래장의 내재성에 의해 모두 '법' 속의 한 형제·자매라는 것이다. '능가경'에서는 "살생은 소비의 공동책임"이라는 논거에 의해 육식의 포기가 설해졌다. 

안 교수는 "주목되는 것은 육식의 포기가 붓다 자신에 의해 확정됐다는 '대승열반경'의 주장"이라며 "육식 포기에 대한 역사적 사실을 경전 편찬자가 알던 모르던 간에, 붓다의 정신적 후계자들은 이제부터 육식을 하면 안 된다는 사실을 강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능가경'에서 육식의 포기를 통해 붓다가 되고자 하는 보살을 위해 제시된 것이며, 중생에 대한 연민의 맥락에서 식육품에만 사용되는 'sarvabhutatmabhuta'이라는 표현에 함축돼 있다"면서 "이 용어를 '황금률'의 극적인 표현이라고 이해하면, 불살생을 위해 사용했던 의미가 육식 금지로 확대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행선연구원 계절발표회에서 발표하는 윤종갑 교수(사진출처 : 대행선연구원)

윤종갑, 대행선사 '주인공' 고찰해
"주인공, 가장 현대·실천적 공사상"
일상서 空 실천 강조, 용수와 차이

이와 함께 윤종갑 동아대 교수는 이날 계절발표회에서 발표한 '불교 공사상의 전개: 붓다의 제일의공, 용수의 무자성 공, 그리고 대행의 주인공을 중심으로'를 통해 붓다와 용수, 대행 선사의 공사상을 비교·분석하고, 대행 선사의 '주인공(主人空)'이 "가장 현대적이면서도 실천적인 공사상"이라고 주장했다.

그에 따르면 붓다는 연기법을 깨달음으로서 정각을 증득했고, 이후 45년의 여정을 실재론적 사고인 아트만을 비판하며 연기론을 대중에 전했다. 붓다 입멸 이후 등장한 아비달마 불교는 세계를 5위 75법으로 나눠 '나는 공하지만 나를 구성하는 5위 75법은 실재한다'는 '아공법유'를 주장했다. 이에 대응한 선지식이 용수로, 그는 '나뿐만이 아니라 나를 구성하는 일체가 공함(아공법공)'을 논증해 붓다의 연기론을 지키고 계승했다. 

윤 교수는 "용수는 붓다의 무아사상에 나타난 제일의공의 의미를 계승해 공사상을 철학적·논리적으로 정립했지만, 공사상의 가르침을 대중화해 중생을 제도하는 데에는 성공하지 못했다"면서 "용수는 공을 대중적인 차원에서 어떻게 실천해 체득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후대의 과제로 남겨놨다"고 평가했다. 

어려운 수행적 과제였던 공사상을 '주인공'이라는 개념을 빌려 공을 새롭게 해석해 대중적·실천적 공사상을 설한 선지식이 대행 선사라는 게 윤 교수의 주장이다. 
그는 "실체 개념에 대한 비판에 역점을 둬 부정적 표현으로 일관했던 용수의 공과는 달리 대행 선사의 주인공은 참나를 생명의 원천으로 삼아 나를 새롭게 정화하는 수행의 동력으로 공을 활용했다"면서 "대행 선사의 주인공이 일상에서 공을 어떻게 인식하고 실천할 것인지를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다는 점에서 이론 분석에 치중했던 기존의 공사상과는 차이점이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행 선사는 붓다의 무아설, 용수의 무자성 공을 중국 선불교와 중도적으로 상즉시킴으로써 독자적인 주인공 사상을 정립했다"면서 "붓다의 공사상은 용수와 대행 선사에 의해 철학적이고 실천적인 지행합일의 공사상으로 완결된다"고 강조했다. 

환영사를 하고 있는 한마음선원 이사장 혜수스님(사진출처 : 대행선연구원)

이에 앞서 진행된 개회식에서 한마음선원 이사장 혜수 스님은 환영사에서 불살생과 식육문제에 대한 의견을 피력했다. 혜수 스님은 "오늘 발표회는 대승불교에서의 육식 부정의 논변들이 발표돼 관심이 간다. 육식 부정으로 바라본 불살생과 대행 선사께서 말씀하신 불살생과 어떤 차이가 있으며 어떻게 연관 지을 수 있을지 생각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행 선사께서는 계율과 언어도 시대에 따라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계율 중 첫 번째인 불살생계에 대해 '일체를 내 생명과 같이 생각하며 아끼라'고 말씀하셨다"고 술회한 혜수 스님은 "현재 자연보호운동과 환경 교육이 시행되며 '환경을 살리자'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고, 이중 주요한 움직임이 육식 거부다. 이는 시대 변화가 가져온 계율 운동"이라면서 "한마음선원에서도 EM지구사랑작은실천을 운영하며 환경을 살리는 EM을 보급하고 있다. 많은 대중들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인사말하는 권탄준 대행선연구원장(사진출처 : 대행선연구원)

권탄준 대행선연구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발표되는 두 논문에 대해 기대를 표하며 "발표자와  논평자 모두 최고 전문가인 만큼 육식 부정과 공사상에 대한 올바른 논의를 거쳐 정확한 해석들이 이 자리를 통해 도출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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