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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교와 불교의 대화, 불교사상과 유교사상의 소통과 조화 공동세미나성철사상연구원·성균관대학교 유교문화연구소 공동학술세미나
11월 26일(금) 오후 1시 성균관대학교 퇴계인문관 308호에서
  • 성철사상연구원_불교포커스
  • 승인 2021.11.23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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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 성철사상연구원 이사장 원택 스님, 오른쪽 : 유교문화연구소장 김도일 교수

대혜종고, 주희, 육구연, 웅십력 등의 사상을 통해 유불조화와 유불융합 조명
대립과 갈등의 시대, 불교와 유교의 만남을 통해 상생과 조화의 정신 모색

성철사상연구원(이사장 원택 스님)과 성균관대학교 유교문화연구소(소장 김도일 교수)는 11월 26일 오후 1시 성균관대학교 퇴계인문관 308호에서 '불교사상과 유교사상의 소통과 조화'를 주제로 공동학술세미나를 개최한다. 

삼강오륜 등 유교의 윤리관과 연기설과 업보설 등 불교적 세계관은 중국은 물론 우리나라의 전통적 사유와 문화를 구축하는 데 있어 중심적 얼개가 되어 왔다. 하지만 한말 이후 유교를 통치이념으로 삼았던 조선왕조의 해체와 함께 유교가 쇠락하고, 서구의 종교와 사조가 몰려오면서 유교와 불교의 소통과 대화는 단절되다시피 했다. 불교와 유교의 대화를 다시 모색하는 것은 갈수록 우리사회는 대립과 갈등이 높아가고 있지만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마땅한 사상적 대안이 부재하기 때문이다. 서로 다른 문화적 배경과 사상적 이질성에도 불구하고 상호교류와 소통을 통해 조화와 공존의 길을 열어 온 불교와 유교의 대화와 만남은 우리시대의 갈등과 대립을 극복할 수 있는 상생의 정신을 찾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성철사상연구원과 유교문화 연구소는 공동으로 두 종교의 사상적 소통과 조화에 대한 내용을 함께 연찬하기 위해 공동학술세미나를 개최한다. 

성철사상연구원 이사장 원택 스님은 "불교와 유교는 한국사상의 뿌리이며, 현대 한국불교의 대선지식인 성철 스님 역시 유교 집안에서 태어나 유학을 공부하며 한학을 익혔으며, 법문에서도 왕양명을 비롯해 유학자의 가르침을 소개하며 유교와 불교를 아우르셨다."며 "이번 공동학술 연찬회를 계기로 유교와 불교의 사상적 소통과 조화의 전통을 되살려 화해와 공존의 시대정신을 찾는 밑거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성균관대 유교문화연구소장 김도일 교수는 "우리사회는 날이 갈수록 대립과 갈등이 첨예해지고 있지만 이를 해소할 수 있는 정신적 가치가 부재하며, 소통과 조화의 노력이 부진하다"며 "유교와 불교의 사상적 소통과 조화의 전통을 현재적 관점에서 재조명함으로써 우리시대에 만연한 사회적 갈등과 대립을 치유할 수 있는 가치를 모색하고자 한다."며 공동 세미나를 개최하게 된 취지를 밝혔다. 

이번 세미나의 주제는 유교의 심학(心學)과 조사선(祖師禪) 사상, 선(禪)의 불성(佛性)과 유교의 인성(人性), 무아(無我)와 겸손, 유불조화론(儒佛調和論)과 유불융합(儒佛融合) 등을 다룰 예정이며,  이 주제를 다루기 위해 정이천, 주희, 육구연, 유자휘, 대혜종고, 웅십력, 모종삼, 당군의 등 불교와 유교의 여러 사상가들에 대해 조명할 예정이다.

1부에서는 서재영 성철사상연구원 연학실장의 사회로 △ 주희가 본 육구연의 심학과 선불교 (정상봉 건국대 교수) △ 불교적 사유와 중국적 사유의 융합과 간격- 불성과 인성 사이 (석길암 동국대 교수) △ 유자휘의 유불조화론과 대혜종고의 영향 (이원석 전남대 교수) △ 육구연의 심학과 조사선 (김진무 원광대 강의교수) 를 발표한다.

2부는 홍린 성균관대 유교문화연구소 선임연구원의 사회로 △ 송명 사상가들에 있어 겸손 (김도일 성균관대 교수) △ 장구성은 대혜종고에게 무엇을 배웠는가? (이해임 상산고등학교 교사) △ 현대 신유학에 나타난 유불융합의 방식들-웅십력, 당군의, 모종삼 3人의 철학을 중심으로 (김제란 고려대 강의교수) 를 발표한다.

종합토론 시간에는 강경현 성균관대 교수와 김방룡 충남대 교수가 종합논평을 맡고, 이에 대해 발표자들이 답변한다.

두 연구소는 "이번 학술세미나는 우리나라의 전통적 사유와 문화를 구축해온 유교와 불교의 소통과 조화의 전통을 되살리는 계기를 마련하고, 우리사회가 직면한 갈등과 대립을 해소할 수 있는 지혜를 도출하는 데 초석을 마련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학술세미나는 코로나19로 인한 방역지침에 따라 비대면으로 진행되며, 세미나 현장은 아래 유튜브 링크를 통해 라이브로 생중계 및 다시보기가 가능하다. 이번 학술세미나에서 발표된 논문은 유교문화연구소에서 발간하는 학술지 혹은 관련 등재학술지에 게재할 예정이다.

공동학술세미나 유튜브 생중계 바로가기 (클릭)

성철사상연구원·성균관대학교 유교문화연구소 공동학술세미나 유교와 불교의 대화, 불교사상과 유교사상의 소통과 조화 공동세미나 안내이미지 (사진출처 : 성철사상연구원)

 

참조: 불교와 유교의 소통과 조화의 전통

후한 시기 인도적 전통인 불교가 중국으로 전래되면서 유불도(儒佛道) 삼교는 상호대립과 길항(拮抗)의 과정을 걷게 됩니다. 중국의 전통사상인 유교는 충효(忠孝)를 강조한 반면 불교는 출세간의 가치를 지향했기에 유교의 강상명교와 출세간과 해탈을 지향하는 불교적 가치는 충돌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로 인해 유불도 삼교의 대립과 갈등은 때로는 정치적 사건으로 비화되기도 하고, 삼무일종의 법난이라는 혹독한 불교탄압으로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유교와 불교의 지식인들은 오랜 기간 동안 숱한 논쟁과 토론을 통해 상호소통의 전통을 구축하여 유불융합이라는 통섭(統攝)의 전통을 만들어 왔습니다. 수백 년에 걸쳐 진행된 이런 노력의 결과로 마침내 삼교융합 또는 삼교일치라는 조화와 공존의 길을 열게 되었고, 결과적으로 중국은 물론 동아시아 삼국의 사상과 문화를 풍요롭게 일구었습니다. 

유불도 삼교의 대립과 갈등을 최초로 다룬 논서는 『모자이혹론』을 들 수 있습니다. 저자 모융은 『이혹론』을 통해 불교를 바라보는 유교와 도교의 왜곡된 관점을 소개하고, 불교에 대한 오해를 해명했습니다. 또 남조 시대에는 유교를 신봉하는 관료들이 유교적 강상명교를 이유로 출가자들도 황제 앞에 궤배(跪拜)하라고 요구하자 여산(廬山)의 혜원(慧遠)은 이에 맞서『사문불경왕자론』을 집필하여 출세간을 지향하는 출가자에게 궤배를 요구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하며 정교분리의 상황을 이끌어 냈습니다. 

나아가 불교는 삼세윤회와 인과응보를 주장하며 비록 육신이 소멸해도 정신은 소멸하지 않는다는 ‘신불멸론(神不滅論)’을 주장한 반면 유교에서는 몸과 정신은 하나이므로 육신이 소멸하면 정신도 소멸한다는 신멸론(神滅論)을 주장하였습니다. 두 종교의 이런 차이는 여러 차례에 걸쳐 논쟁으로 이어지며 상호간에 사상적 내용을 풍부하게 하였습니다. 

수백 년에 걸친 대립과 논쟁을 거듭하면서 때로는 갈등이 격화되기도 했지만 결과적으로 상호 소통과 사상적 영향이 스며들어 서로의 사상을 풍부하게 하였고, 종국에는 삼교회통(三敎會通) 또는 삼교일치(三敎一致)라는 합의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근대시기에 서구사조가 밀려오자 유불융합(儒佛融合)을 통해 그에 맞서려는 움직임까지 나타났습니다. 

이처럼 불교와 유교는 상호소통과 교섭을 통해 상호간의 사상적 내용을 풍부하게 하고, 문화적 영향을 주고받았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정도전이 『불씨잡변』을 집필하여 불교를 공격하
자 그에 대한 불교계의 반론이 제기되면서 불교의 결속을 도모하기도 했습니다. 또 조선후기에 벌어진 선문논쟁(禪門論爭)에는 백파(白坡)와 초의(草衣)라는 불교계의 지식인뿐 아니라 추사 김정희 같은 유학자까지 참여하여 백년에 걸친 논쟁을 전개하며 사상적 깊이를 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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