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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고려·조선 시대 불교문화재 6건 보물 지정
  • 문화재청_불교포커스
  • 승인 2021.12.25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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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은 12월 22일 고려·조선 시대 불교조각, 괘불도 등 불교문화재 6건을 국가지정문화재(보물)로 지정하였다.

이번에 보물로 지정한 불교문화재 6건은 대구 용문사 소장 '대승기신론소 권하', 법장사 소장 초조본 아비달마대비바사론 권175, 강진 무위사 감역교지, 강릉 보현사 목조문수보살좌상, 울산 신흥사 석조아미타여래좌상, 서울 흥천사 비로자나불 삼신괘불도이다.

보물 대구 용문사 소장 '대승기신론소 권하'(사진출처 : 문화재청)

  대구 용문사 소장 보물 '대승기신론소 권하'는 당나라 법장스님(643~712)이 저술한 총 3권을 저본으로 하여 1461년(세조 7)에 간경도감에서 만든 목판으로 찍은 불경 중 권하(卷下)에 해당하는 1책(33장)이다.

대승기신론소는 인도 마명스님이 짓고 양나라의 진제스님(499∼569)이 한문으로 번역한 '대승기신론' 을 법장스님이 주석을 달고 저술한 불교경전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금강경','원각경','능엄경' 등과 함께 불교전문강원의 사교과 과목으로 예로부터 학습됐던 주요 경전이다.

  조선 시대에 간행된 법장스님의 '대승기신론소'는 1457년(세조 3)년에 간행된 초주갑인자본(갑인자로 찍은 금속활자본)과 1528년(중종 23), 1572년(선조 5)에 중간된 목판본 등이 있으나, 1461년에 간행된 사례로는 용문사 소장본이 유일하다.

 문화재청은 조선 시대 '대승기신론' 주석의 내용과 간행 양상을 살필 수 있는 중요한 자료이자 지금까지 알려진 유일본으로서 불교학, 서지학적 가치가 크므로 보물로 지정해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연구, 관리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보물 법장사 소장 초조본 아비달마대비바사론 권175 (사진출처 : 문화재청)

  법장사 소장 보물 '초조본 아비달마대비바사론 권175'은 11세기에 완성된 고려 초조대장경에 속한 경전으로서, 총 200권 중 권175의 1권에 해당하는 두루마리 경전이다.

 아비달마대비바사론은 '대비바사론' 등으로 줄여 부르며, '아비달마발지론'의 주석서로, 설일체유부'(상좌부 불교의 한 분파)의 이론을 상세하게 설명하고 다른 부파와 정도에서 벗어난 교리를 비판한 내용을 담고 있다. 인도 쿠샨왕조의 카니시카 국왕 때 5백인의 아라한이 주석을 달고 저술하였으며, 당나라 삼장법사 현장스님이 한문으로 번역. 후대에는 아비달마의 이론을 체계화하는 논서의 모범이 되었다.

   법장사 소장 ‘초조본 아비달마대비바사론 권175’ 1축은 고려 11세기에 판각된 초조대장경판 가운데 해당 경판을 바탕으로 간행한 것으로, 팔공산 부인사에 소장되어 있다가 1232년(고종 19) 몽골 침략군에게 불타버린 초조대장경판에 편입된 '아비달마대비바사론' 권175의 목판에서 인출한 것으로 판단된다.

  문화재청은 현재까지 국내에서 발견된 권175의 유일본으로서 희소가치가 있으며, 고려 12세기 전후 경에 인출한 불교경전으로, 초조대장경판 조성 불사(佛事)의 성격과 경전의 유통상황 등을 파악하고 경판을 복원할 수 있는 원천자료로서의 역사, 문화적인 가치가 높다고 밝혔다.

보물 강진 무위사 감역교지 (사진출처 : 문화재청)

  보물 '강진 무위사 감역교지'는 1457년(세조 3) 음력 8월 10일 국왕이 강진 무위사의 잡역을 면제하도록 명령을 내린 국가의 공식적인 교지 문서다. 불교시책의 일환으로, 1457년 불교 관련 조목을 제정하였고, 같은 해 7∼8월 동안 주요 사찰에 잡역(雜役)을 면제 또는 축소하는 내용의 교지를 발급하였다. 이 때 발급된 감역교지로 원본이 전해지는 것은 무위사 교지를 포함해 '예천 용문사 감역교지', '능성 쌍봉사 감역교지', '천안 광덕사 감역교지'가 있으며 이 3건은 모두 보물로 지정되어 있다.

  세조의 서명인 어압(임금의 사인)과 ‘시명지보’의 어보(임금의 도장)가 명확하게 남아 있는 조선 초기 고문서로서, 조선 전기 국왕 발급 문서양식 연구를 위한 중요한 자료이다. 아울러 조선 세조 때 사찰 정책과 인식을 살필 수 있으며, 더 나아가 조선 시대 경제사와 불교사 등 관련 연구 자료로서 가치가 있다.

  문화재청은 강진 무위사에 발급된 감역교지로서는 유일한 자료로서 희소성과 역사성이 분명하며, 같은 시기 작성된 다른 문서들과 함께 역사적, 학술적인 의의를 지닌다는 점에서 보물로 지정해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보존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보물 강릉 보현사 목조문수보살좌상 (사진출처 : 문화재청)

 보물 '강릉 보현사 목조문수보살좌상'은 제작 시기가 명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으나 1599년 중수기와 전체적인 조각양식을 통해 고려 후기∼조선 초기에 조성된 작품으로 추정된다. 복장 후령통에서 발견된 중수기에 의하면, 이 보살상은 조각승 석준스님과 원오스님이 1599년에 평창 상원사 문수동자상과 함께 중수한 것으로, 보현사 보살상과 상원사 문수동자상은 형태상 차이가 있으나, 1599년 중수 불사를 함께 시행했다는 점에서 두 사찰의 성격, 승려 문중, 후원자 등에서 유사한 배경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보현사 문수보살좌상은 두 어깨를 감싼 통견 형식의 대의를 입었으며 어깨가 좁고 길쭉한 비례에 앞으로 약간 숙인 자세를 하고 있다. 머리에는 화려한 보관을 쓰고 풍성한 머리카락을 땋아 올려 보계를 만들었으며, 갸름한 얼굴, 깊게 팬 눈썹 골, 부푼 눈두덩이, 높고 오뚝한 코 등으로 인해 또렷하고 이국적인 인상을 풍긴다. 풍만하게 표현된 목과 가슴, 가늘고 긴 두 손에는 양감이 느껴지며, 몸 전체를 감싸며 흘러내린 가사의 자연스러운 기법이 돋보인다.

 문화재청은 ‘강릉 보현사 목조문수보살좌상’은 얼굴 모습, 신체 비례, 세부적인 표현에서 고려 후기∼조선 초기의 조형적인 특성을 갖추고 있으며, 현존작이 많지 않은 이 시기 불상 연구에 크게 기여할 작품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조선 초 왕실발원이라는 배경과 이국적이면서도 화려한 조각 수준, 17세기 대표적 조각승 석준과 원오의 중수작품이라는 점 등 한국불교조각사에 뚜렷한 위상을 갖추고 있어 보물로 지정해 연구하고 보존할 가치가 충분하다고 밝혔다.

보물 울산 신흥사 석조아미타여래좌상 (사진출처 : 문화재청)

 보물 '울산 신흥사 석조아미타여래좌상'은 신흥사 대웅전에 봉안된 대세지-관음보살좌상으로 구성된 아미타삼존상 중 본존상에 해당하는 것으로, 재질은 불석(규산염의 일종으로 흰색의 광물)이다. 이 불상은 발원문에 1649년 불석의 산지였던 어천(현재 포항 오천읍)에서 돌을 채석해 조성하고 배를 이용해 신흥사까지 옮겨온 사실이 밝혀져 있어 당시 불석 불상의 제작지와 운반 경로를 구체적으로 밝힌 첫 번째 사례이다. 

 신흥사 석조아미타여래좌상은 17세기 전반기 전국에 걸쳐 활동한 조각승 영색스님이 경상도 지역에서 불석이라는 재료를 사용해 만든 현재까지 알려진 유일한 기년명 불상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영색스님은 영색(英賾) 또는 영이(英頤)라고도 쓰며, 신흥사 불상은 그가 수조각승이 되어 양주 회암사 불상 다음으로 두 번째로 제작한 불상이다.

 본존인 아미타여래좌상은 짧은 목에 머리를 약간 숙인 결가부좌의 자세를 하고 있으며, 짧은 상반신에 비해 다리 간격이 넓고 무릎이 높은 편이어서 하체의 무게감이 느껴진다. 비교적 넓적한 얼굴과 긴 눈썹, 작고 오뚝한 코, 눈꼬리가 올라간 긴 눈, 깊게 팬 입술 가장자리와 볼록하게 올라온 턱에서 온화하면서도 개성 있는 인상이 느껴진다.

 문화재청은 ‘울산 신흥사 석조아미타여래좌상’은 1649년이라는 명확한 제작 시기, 영색스님이라는 수조각승, 아미타불상이라는 존명 등을 바탕으로 17세기 중엽경 불상 조성의 기준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재료의 산지와 이운(불상을 옮겨 모심) 과정을 발원문을 통해 알 수 있다는 점에서 학술, 예술적 가치가 크다고 밝혔다.

보물 서울 흥천사 비로자나불 삼신괘불도 (사진출처 : 문화재청)

  보물 '서울 흥천사 비로자나불 삼신괘불도'는 1832년(순조 32)에 수화승 화담신선스님을 비롯해 총 17명의 화승이 조성한 왕실 발원 불화다. 화담신선스님은 1790년 용주사 불화를 주도했던 상겸스님, 민관스님, 연흥스님 등 서울경기 지역 화원들의 화풍을 계승한 스님으로, 19세기 ‘경성화파’를 대표한 화승이다.

이 괘불도는 1832년 순조(재위 1800∼1834)와 왕비, 효명세자의 부인과 빈궁, 세손(후에 헌종)의 만수무강을 기원하며 제작한 것으로, 시주에는 순조의 장인인 김조순(1765∼1832)을 비롯해 정조의 딸 숙선옹주와 부마, 순조의 딸 명온공주, 복온공주, 덕온공주와 부마 등 왕실 인사와 상궁 등이 참여하였다.

  흥천사 괘불도의 가장 큰 특징은 도상에서 찾아볼 수 있다. 부처의 제자들인 가섭·아난존자, 사자와 코끼리를 탄 문수·보현동자가 결합한 구성과 함께 ‘부처-제자-동자(문수·보현)’ 도상을 상·중·하단으로 배치한 구도는 19세기 후반∼20세기 초 서울·경기지역의 괘불도에 큰 영향을 끼쳤다.

  문화재청은 이 괘불도는 당시 서울‧경기 지방의 많은 괘불에서 볼 수 있는 비로자나 삼신불 도상의 경향을 알려주고 있을 뿐 아니라, 온화하고 기품 있는 존상의 표현, 정확하고 견고한 필치와 선명하고 밝은 채색, 그리고 섬세한 문양 등이 어우러져 전체적으로 격조 있는 화풍을 유지하고 있어 예술적 가치도 인정된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복장물, 그리고 괘불함까지 갖추고 있고 각기 화기(畵記)를 비롯한 기록도 남아있어 완전성이 뛰어나므로 보물로 지정해 보존할 가치가 충분하다고 밝혔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지정한 불교문화재 6건에 대해 해당 지방자치단체, 소유자(관리자) 등과 적극적으로 협조해 체계적으로 보존‧활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 본 저작물은 문화재청에서 2021년 12월 22일 작성하여 공공누리 제1유형으로 개방한 '새소식 > 보도/해명 >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무예교과서, '무예제보' 보물 지정 (작성자 : 문화재청 유형문화재과)'을 이용하였으며, 해당 저작물은 '문화재청, http://www.cha.go.kr' 에서 무료로 내려받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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