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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호대사 선교지원 발언 또 드러났다
기독교계 시사주간지 <미래한국>과 2009년 8월 인터뷰
선교위해 종교장관 면담... 직접선교보다 의료선교 권유도
2011년 10월 21일 (금) 06:59:32 신희권 기자 jabiline@budgate.net

‘선교 지원이 대사의 업무’라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진 김병호대사가 국내 한 시사주간지와의 인터뷰에서도 종교성 짙은 발언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 대사는 키르키스스탄 대사시절이었던 지난 2009년 8월 ‘기독교 양심세력이 만드는 시사전문주간지를 표방하는 <미래한국>’의 김창범 편집위원과의 인터뷰[인터넷판 8월21일자_김병호 주 키르키스스탄 대사 현지 인터뷰 /"국가적 비전 나누기 좋은 기회"]에서 종교색 짙은 발언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위키리크스가 폭로한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 주재 미국 대사관이 작성한 외교문서가 작성된 시점인 2008년 12월29일에서 최소 7개월이 지난 시점의 발언이라는 점에서 김 대사가 일관되게 선교지원을 위해 노력했음이 드러났다.

김대사는 <미래한국> 김창범 위원의 ‘키르키스스탄 내 한국인 선교사들의 활동과 역할’을 묻는 질문에 현지 종교법의 신설 상황 등을 설명하고 자신이 여러 차례 종교장관을 만난 사실을 밝히며 현재로서는 직접적 선교보다는 우회적 선교를 해야 한다는 자신의 생각까지 밝혔다. 자국민의 보호와 지원을 하여야 하는 업무가 아니라 특정종교의 선교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월권행위를 했음을 스스로 밝힌 셈이다.

김 대사는 “모슬렘이나 러시아정교회 등의 영향인지는 모르지만, 최근 까다로운 종교법이 제정됐다. ‘키르기스 현지인 200명을 교인으로 확보해야 교회설립을 인정하고 선교사로 인정한다’는 새로운 종교법이어서 상당수의 선교사들이 비자 연장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현지상황을 설명하면서 “그동안 대사로서 종교 장관을 여러 차례 만나서 이 문제를 논의했지만 별다른 조치가 없다. 당분간은 직접적인 선교활동보다는 의료선교와 같은 봉사차원의 활동을 전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라고 말했다.

김 대사의 발언과 관련해 다년간 외교업무를 담당했던 한 관계자는 ‘적절치 못한 발언’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김 대사의 인터뷰 내용은 공직자가 특정종교의 선교활동을 지원하기위해 자신의 신분을 이용하고 있고, 주재 국가의 법을 존중해야 하는 기본 규칙까지 지키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공직자가 종교편향 행위를 노골적으로 했음은 물론이고 해당국가의 법률에 대한 간섭행위로 외교적 결례를 범하고 있다는 것이다.

<미래한국>과의 인터뷰가 타티아나 푈러 키르기스스탄 주재 미국 대사와의 만남이 있던 후였다는 점을 감안 할 때 김 대사가 주장하는 ‘오역과 미 대사의 상상력이 만들어 낸 이야기’라는 해명은 설득력이 없어 보인다. 즉 미 대사와의 만남에서는 물론이고 이후에도 일관된 기독교 선교에 대한 입장을 가지고 있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오히려 김 대사가 공개된 발언내용의 출처가 위키리크스인 점을 이용해 거짓 해명을 했을 가능성이 높다. 한국정부는 위키리크스에 언급된 내용에 대해서는 대응하지 않는다는 것이 기본입장임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기독계 인사들이 창간한 시사주간지 <미래한국>과의 인터뷰에서 외교관으로서는 부적절한 발언을 했던 것이 확인됨으로써 김 대사는 외교통상부와 국회의원 그리고 불교계에 ‘거짓 해명’을 했다는 또다른 책임져야 할 상황에 처하게 됐다.

  <인터넷판 8월21일자_김병호 주 키르키스스탄 대사 현지 인터뷰 /"국가적 비전 나누기 좋은 기회" 중에서문제 발언 부분>
- 이 나라가 개방된 직후부터 지금까지 300여 명의 선교사들이 활동해 왔고 60여 개의 교회들이 설립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우리 선교사들의 활동과 역할에 대해 말씀하신다면.

종교와 경제는 병행하여 발전된다고 생각해요. 다행히 CIS 5개국 가운데는 가장 민주화되었고 인권의 수준이 높다고 봅니다. 그래서 종교 활동도 비교적 개방되어 있어 선교사들이 많이 방문하고 있어요. 그런데 모슬렘이나 러시아정교회 등의 영향인지는 모르지만, 최근 까다로운 종교법이 제정됐어요. 그것은 ‘키르기스 현지인 200명을 교인으로 확보해야 교회설립을 인정하고 선교사로 인정한다’는 새로운 종교법입니다. 그래서 상당수의 선교사들이 비자 연장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대사로서 종교 장관을 여러 차례 만나서 이 문제를 논의했지만 별다른 조치가 없어요. 그래서 당분간은 직접적인 선교활동보다는 의료선교와 같은 봉사차원의 활동을 전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이 나라 국기가 하늘 향해 열려진 모습을 보여주듯이 ‘개방된 키르기스스탄’이 되기 위해 정치적, 종교적, 경제적 개방을 실현한 민주국가로 나아가는 노력이 요구되는데 이것을 돕는 차원에서 선교활동이 이루어졌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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