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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율스님, 문재인 의원 상대 소송 제기
“자서전 ‘운명’서 천성산 문제 왜곡…명예훼손”
2012년 06월 12일 (화) 16:37:48 여수령 기자 webmaster@budgate.net

‘천성산 지킴이’ 지율스님이 11일 유력 대권주자인 민주통합당 문재인 국회의원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문 의원이 자서전 <운명>에서 천성산 문제를 왜곡하고 명예를 훼손했다는 것이다. 지율스님은 재판 시 책의 관련 내용 및 사진 삭제, 언론에 사과문 게재와 함께 2천만1천원의 보상을 요구했다.

지율스님은 11일 이 같은 주장을 담은 ‘출판물에 대한 사실 보도 요청 및 명예훼손에 대한 손해배상’ 소장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출했다. 

   
▲ 문재인 민주통합당 국회의원의 자서전 '운명'의 한 부분. 지율스님은 문 의원이 자서전에서 천성산 문제를 왜곡하고 명예를 훼손했다며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사진출처=초록의공명
지인으로부터 자서전 내용을 전해들은 지율스님은 지난 5월 초부터 소송을 준비해 왔다. “한 나라의 대통령을 가장 측근에서 보필했던 분의 저서전은 사기(史記)와 같은 기록이기에 나로서는 이 문제를 묵과하여 두고 내성천 이야기나 낙동강 이야기를 진행 할 수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이후 지율스님은 문 의원에게 두 차례나 서신을 보냈고, 이에 대해 문의원측에서는 “자서전에 천성산 문제의 진행과 지율스님과 관련한 기록에 사실관계와 다른 내용을 실은 것에 대해 불교계와 천성산 운동에 참여했던 모든 분들께 깊이 사과드린다”는 내용의 회신을 보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율스님은 “그는 여전히 문제가 무엇인지 모르는 듯하다. 내가 요구한 것은 사실관계였지 위로의 말이 아니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지율스님이 문제를 삼는 부분은 노무현 대통령의 천성산 터널 관련 공약과 “지율스님이 종정스님의 지시나 종단의 방침에도 불구하고 입장을 바꾸지 않았다”고 기술한 부분.

지율스님은 “노무현 대통령은 기존 노선을 재검토하는 것이 아니라 전면 백지화하고 대안 노선을 검토하겠다고 공약을 발표했다”며 당시 공약집을 증거로 제시했다.

또한 “천성산 터널은 정부 출범 때부터 단식을 하며 반대 운동을 이끌었던 지율스님이 종정스님의 지시나 종단의 방침에도 불구하고 입장을 바꾸지 않았다”고 기술한 부분에 대해서는 “종정스님의 지시를 받은 바는 결코 없으며, 종단의 방침이나 지시를 받은 일이 없다”고 반박했다.

지율스님은 “사패산 문제와 천성산 문제는 단지 불교계만의 사안이 아니었다”며 “참여정부는 시민단체나 종단의 어른스님께 대통령이 직접 찾아가 협조를 요청한 사건은 갈등을 조정한 것이 아니라 갈등을 조장한 사건과 다름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지율스님은 “피고의 자서전은 정치적 행보 속에서 출판되었다. 피고의 정치적 행보 속에서 왜곡된 채 숨 죽여 있는 원고의 기록은 마땅히 삭제되어야 한다”며 “허위사실과 관련해 원고의 명예를 훼손한 점에 대해 공식적인 사과와 그에 준하는 보상 역시 타당하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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