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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총 회장 길자연 목사 총무원 예방
조회수 : 2,202   |   등록일 : 2011-01-27 17:52:04
“‘처치스테이’는 ‘템플스테이’에 대항하기 위해 만든 것이 아닙니다. ‘처치스테이’라는 이름이 합당치 않다면 재고하겠습니다.”

“처치스테이를 하든 무슨 스테이를 하든 불교는 다른 종교의 신앙행위에 대해 비방하거나 시비한 적이 없고 앞으로도 상관하지 않는다는 입장입니다. 남의 집에서 된장찌개를 끓이든 청국장을 끓이든 상관 않듯 말입니다.”

보수 개신교 교단의 연합조직인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신임 대표회장 길자연 목사가 27일 조계종 총무원을 예방했다. 이 자리에는 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백도웅 목사와 총무원 사회부장 혜경스님, 사서실장 경우스님이 배석했다.






길자연 목사는 지난해 말 한기총 회장 선거 과정에서 “당선되면 처치스테이를 추진할 것이며 문광부와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가 문광부가 협의사실을 부인하는 소동을 빚기도 했다.

길목사는 총무원장 자승스님을 만난 자리에서 처치스테이 문제를 먼저 꺼내며 “템플스테이는 불교의 신앙과 정신을 일반인에게 알리기 위한 것으로 안다. 처치스테이는 기독교의 신앙과 정신을 알기 쉽게 전파하는 것이니 오해 마시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자승스님은 “템플스테이는 불교를 알리고 신앙을 가르치지 위한 행위가 아니고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외국인들에게 체험할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바로잡았다. 오해를 풀겠다며 길목사가 꺼낸 템플스테이에 대한 이해는 최근 조계종이 문제로 지적하고 있는 ‘템플스테이는 불교 포교 지원’이라는 그릇된시각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다.

자승스님은 “불교는 다른 종교 신앙행위를 하는 것에 대해 비방과 시비를 한 적이 없다. 기독교 역사 100년의 기간 동안 불교는 한국사회에 기독교 선교활동에 대해 비방하거나 거절한 적이 없다”며 개신교계의 훼불과 근거없는 비방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자승스님은 그러나 “불우한 이웃에게 도움을 준 것 등에 대해 우리종단은 어제 담화문에서 경의를 표시했다”며 “기독교가 국민에게 사랑받고 더 많은 사회활동을 했으면 한다”는 말로 개신교의 사회참여와 사회복지활동에 대해 격려하기도 했다.

한편 배석한 사회부장 혜경스님은 작정한 듯 황우여 의원을 비롯한 개신교 정치인과 공직자의 종교편향과 훼불에 대해 비판의 말을 쏟아냈다.

혜경스님은 “남북갈등, 동서갈등, 구제역 등으로 나라가 매우 어려운 상황인데도 사회적 영향력이 있는 사람들이 공적인 자리에서 툭하면 말을 내질러 고민된다”며 “다른 종교인들은 안 그러는데 유독 개신교인들이 그렇다”며 개신교계의 배타적인 발언과 공직자들의 종교편향 행위를 비판했다.

혜경스님은 이어 “불교와 개신교의 갈등이 아니라 불교가 테러를 당하고 있는 것이다. 불교는 공격을 받아 대응할 것인지 아닌지 고민할 뿐”이라며 이어 “종교는 보다 많은 이들에게 행복을 주어야 하며 타의 모범이 되어야 한다. 종교를 가진 정치인들은 더욱 모범이 돼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분들이 많다. 종교인들이 이들을 잘 인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길자연 목사는 “황우여의원 발언이후 전화통화를 했는데 ‘본의가 아니고 작은 자리에서 한 말인데 오해가 있다. 총무원장스님을 만나시면 충심을 잘 말씀드려달라’고 부탁을 받았다”며 “앞으로 이런 일이 없도록 해달라고 전달하겠다. 이선에서 끝나면 좋겠다”며 수습했다.

20여 분 간 이어진 예방에서 자승스님은 “국민을 위하는 일이라면 한기총이 하는 일에도 동참하고 동행하겠다. 바닷물을 떠 낙동강 물인지 한강물인지 구분하지 않듯 종교가 국민들과 함께 사랑받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길자연 회장에게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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