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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종회 총무원장 인사말
조회수 : 1,711   |   등록일 : 2011-09-19 11:36:22
인 사 말

수확과 결실의 계절을 맞이하여 수행과 포교에 정진하면서 종단발전을 위해 진력을 다하시는 중앙종회 의원스님들께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말로 형용할 수 없는 청정한 가을하늘을 바라보노라면 자성과 쇄신 결사로 한국불교의 새로운 변화에 대한 벅찬 희망이 깊은 감명에 들게 합니다. 그러나, 한국불교의 새로운 변화와 희망을 이야기하기에 앞서 우리사회는 너무나도 암울한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물가급등과 가계부채의 증가로 국민의 삶은 본바탕이 저하되고 있습니다. 희망과 행복보다 치열한 경쟁 속에 내몰리고, 삶의 질 저하로 인해 고단한 하루를 살아가는 것이 현대인의 일상이 되었습니다.

이렇듯 갈수록 어려워지는 민생현장의 한복판에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올곧게 전하고, 경쟁과 갈등으로 지친 현대인의 심신에 정신적 위안처를 제공하기 위해 우리는 각고의 노력을 경주해야 합니다. 중생의 아픔과 고통에 귀 기울이지 못했던 지난 날 우리들의 모습을 자성하며, 중생의 삶속에서 살아 숨 쉬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올곧게 전달하기 위한 쇄신의 자세로 한국불교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가야 합니다. 중생들의 삶속에 뿌리내려 진솔한 모습으로 중생과 함께 하는 것이야 말로 한국불교의 새로운 역사를 창조하는 것이며, 한국불교의 새로운 변화의 시작입니다.

‘소통과 화합으로 함께 하는 불교’를 33대 집행부의 발원으로 삼고 매진해 온지도 이제 만 2년이 다 되어 갑니다. 33대 집행부가 출범한 이후 ‘종단 4개년 발전계획’을 수립하고, 종단발전의 새로운 청사진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나아가 낡은 관행을 과감히 벗고 한국불교의 새로운 변화를 위한 자성과 쇄신 결사 선언은 종단 안팎에서 많은 관심과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불교의 새로운 변화를 위한 자성과 쇄신 결사의 선언이 자랑스러운 역사가 되기 위해서는 각고의 노력이 수반되어야 합니다. 그동안 누려왔던 기득권을 과감히 포기하고, 구태를 과감히 벗어던져야 합니다. 새로운 변화는 출가 수행자로부터 시작하여 사찰과 종단 전체로 확산되어야 합니다. 우리 스스로가 한국불교를 짊어지고 나갈 책임 있는 불제자로, 새로운 역사의 주인임을 인식하고 과감히 변화를 만들어 나갈 때 비로소 자성과 쇄신 결사가 완성될 것입니다.

종단은 자성과 쇄신 결사의 구체적 실천을 위한 개혁과제를 하나하나 실천해 나갈 것입니다. 종단의 개혁과제는 중앙종무기관의 의식전환에서부터 출발하여 제도적인 부분까지 포함하여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지난 3월 중앙종회에서 통과된 승려복지법을 비롯한 해외특별교구법이 제도개혁의 좋은 사례입니다. 지난 10여 년 동안 풀어내지 못했던 승려복지 과제의 단초를 마련하였고, 하반기에는 그 첫 시행을 목전에 두고 있습니다. 또한 해외특별교구법을 제정함으로써 한국불교 세계화를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였습니다.

금번 제187회 중앙종회 임시회에 총무원은 제도개혁의 일환으로 직영사찰법 개정안과 선암사 문제에 대한 종단 차원의 효율적 대처를 위해 교구본사 해제 및 직영사찰 지정 안건을 제출하였습니다. 그리고 오는 11월 12일 포교원장 스님의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포교행정의 안정과 연속성, 그리고 현장포교의 경험과 능력을 고려하여 포교원장을 추천하였습니다.

총무원이 부의한 각종 안건들에 대한 취지를 두루 살피시어 종무행정에 차질이 발생되지 않도록 원만한 처리를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이 자리를 빌어 지난 5년 동안 신도교육과 조직화, 전법단 출범 등 큰 성과를 이루고, 분야별 지역별로 포교의 새지평을 다져오신 포교원장 혜총스님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총무원 집행부의 가장 중요하고 우선적인 소통의 단위는 바로 중앙종회입니다. 33대 집행부는 그동안 종헌종법제개정특별위원회를 비롯하여 불교규제국가법령제개정특별위원회 등과 지속적인 소통을 가져왔습니다. 이러한 소통을 기반으로 안으로는 사찰법 제정안을 비롯한 각종 법령의 제·개정 틀을 만들어 왔으며, 밖으로는 자연공원법을 개정하였고, ‘전통사찰보존법 전면개정안’을 성안하여 국회에 상정하였습니다.

총무원 집행부는 앞으로도 종단의 현안문제를 비롯한 각종 주요한 종단적 과제의 원만한 추진을 위해 중앙종회와 상시 소통하고 지혜를 모으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도 의원스님들의 아낌없는 조언과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불기2555(2011)년 9월 19일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자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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