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대형 기술 기업들이 전기차 사업에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샤오미가 2월 중순에 SU7 모델의 양산을 시작한다고 전해졌다. 이 모델은 샤오미가 2021년에 처음으로 전기차 시장에 진입한 것으로, 생산 시작 후 첫 달 생산량은 약 2000대로 예상되며, 올해 중반에는 생산 능력을 확대하여 7월에는 생산량을 1만대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샤오미의 SU7은 2021년에 전기차 시장에 데뷔한 뒤, 약 3년 만에 선보이는 첫 모델이다. 이 모델은 50만위안(약 9300만원) 이하의 가격대에서 경쟁 모델이 없을 것이라고 회장이 강조했으며, 성능면에서는 300만위안(약 5억5600만원)대의 내연기관 자동차와 견줄 만하다고 밝혔다. 레이쥔 샤오미 회장은 또한 15년 내에는 세계 자동차 5대 기업에 진입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또 다른 중국의 대표적인 기술 기업인 화웨이도 전기차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그러나 샤오미와는 다르게 화웨이는 전기차를 직접 생산·판매하지 않고, 운영체제(OS)인 훙멍(하모니)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시장에 진출했다. 화웨이는 현재 장화이동차(JAC)와 협력하여 100만위안(약 1억8500만원) 규모의 세단형 모델을 출시할 예정으로, 이 모델은 BMW7시리즈와 경쟁할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또한, JAC 외에도 싸이리스, 체리자동차, 베이징자동차그룹(BAIC) 등과의 협력을 통해 다양한 모델을 출시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협력 브랜드인 아이토의 M9 모델이 성공적으로 출시되어 사전 주문이 3만대를 돌파했다.
바이두는 중국의 최대 검색 플랫폼으로 알려져 있으며,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통해 로보택시 서비스 ‘아폴로 고’를 선보이며 자율주행차 보급에 앞장서고 있다. 이러한 중국의 대형 테크 기업들의 전기차 사업 참여로 새로운 경쟁구도가 형성되고 있으며, 소비자들은 더 다양하고 혁신적인 전기차 모델을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