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애플폰 이용자들도 오늘부터는 간편결제 서비스인 애플페이를 쓸 수 있게 됐습니다.
그동안 삼성페이가 장악해온 국내 간편결제 시장 판도에도 적잖은 변화가 예상됩니다.
애플의 간편결제 서비스인 애플페이, 2014년 도입된 애플페이는 그동안 해외에서만 쓸 수 있었는데, 오늘부터 국내에서도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애플 스마트폰뿐 아니라 태블릿 pc 등으로도 결제를 할 수 있지만, 일단은 현대카드와 연계된 결제만 가능합니다.
휴대전화에 카드 정보를 입력한 뒤, 애플페이 결제가 가능한 단말기 근처에 가져다 대면 자동으로 결제가 이뤄집니다.
소비자들은 애플페이 도입으로 간편결제 시장의 경쟁이 촉진되면, 선택의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노가희/서울 동작구 : “항상 ‘애플 왜 쓰냐, 삼성페이도 안 되는데’ 이런 얘기 정말 많이 들었는데, 이제 당당하게 쓸 수 있어서 좋아요.”]
다만, 당장은 그 영향력이 제한적일거라는 전망이 많습니다.
애플페이를 쓰려면 전용 단말기를 이용해야 하는데, 전국의 카드사 가맹점 10곳 중 1곳 정도만 이 단말기를 설치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지하철이나 버스 같은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애플 페이를 쓸 수 없는 점도 이런 분석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류창원/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 : “국내에는 보급률이 굉장히 낮은 상황이고요. 한꺼번에 설치하기에는 많은 비용 부담이 될 텐데, 그러다 보니까 대형 가맹점 위주로 단말기를 조금씩 설치해 나가는…”]
또 제휴 카드사가 애플에 건당 0.15%의 수수료를 지불해야 하는 점도 한계로 지적되는데, 경쟁상대인 삼성페이의 경우 따로 수수료를 낼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